나무 힐링캠프

 

 

(주)한성나무종합병원  주 병 훈 원장


 혹자는 이미 몇 해 겨울철을 넘긴 수목들은 월동작업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매해 겨울철 기상이 다르고 여름철 몇 십년 만의 폭염이 오듯이 예상치 못한 심한 혹한기가 닥치는 경우 속수무책으로 동해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배롱나무, 동백 등은 중부지역에서도 월동이 되고 있으나 봄철에 수형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 남부 수종이 중부에 심겨있다면 모두 월동작업을 해놓는 게 좋다.
※월동작업이 필요한 나무들: 배롱나무, 모과나무, 감나무, 능소화, 영산홍, 벽오동, 장미 등

 그중 주요 조경수로 배롱나무는 월동자재를 이용해 상단 가지까지 모두 피복을 하는 것이 좋으며 현실적으로 모든 가지를 작업하기 힘들면 손가락 굵기 이하의 잔가지를 일부 제거하는 등 정지·전정을 겸해 시행하면 경우에 따라 개엽이 지연되기는 하나 고사하는 가지 없이 월동할 수 있다.

▲ 배롱나무 가지치기 후 월동작업 사례
▲ 어느 정도 잔가지를 남기고 월동작업을 한 사례

■ 배롱나무 월동작업 순서
1) 월동작업 시 양질의 이엉, 잠복소, 섬피 등의 재료를 이용해 수간 및 근원부 토양을 덮어줘야 한다.
2) 수간의 월동작업 시 수목의 규격의 따라 1.5~2m 정도의 높이까지 감싸줘야 하며, 수고가 큰 나무의 경우 가지 5cm 이상인 가지는 모두 감싸줘야 한다.
3) 월동작업 시 뿌리의 동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섬피를 이용, 근원부 토양을 덮어줘야 한다.
4) 월동작업 결과물은 겨울 동안 유지해야 하므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도록 모양을 만들며 작업해야 한다.
5) 월동 작업은 11월 중에 실시해야 하며 월동의 해체는 명년 3월 초에 실시한다.
6) 작업 중, 작업 후 현장 정리를 실시해 청결한 단지환경 유지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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