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시장 권선택)는 공동주택 가구의 노후된 기계식 전기계량기를 ‘스마트계량기(AMI : Advanced Metering Infra)’로 교체해 실시간으로 가구별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등을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스마트계량기(AMI)’는 네트워크 통신기능이 있는 디지털 미터기를 통해 원격 자동검침, 실시간 전력사용량, 1개월 예상요금, 누진제에 대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시민 스스로 전기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사업자에게는 가구별 전기소비 정보에 기반한 빅데이터, 사물형 인터넷, 인공지능 등과 연계해 지능형 전력망 구축과 수요 반응 등 신산업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너지 시대의 핵심 기반 요소다.
스마트계량기 교체사업은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하에 한국전력, LGU+, 한전KDN 등의 참여 하에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전 공모와 지역 내 공동주택의 개별 신청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대전시에서는 한국전력과 협의를 통해 1만여 가구 지원물량을 잠정 배정받아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2회 개최했고, 3월 초 기준 지역 내 서구 가람아파트 등 16개 공동주택 단지가 한국전력에 사업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한전은 접수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가구 수, 계량기 설비 노후도, 에너지 다소비 등을 고려해 3월 말까지 지원 단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단지는 스마트 계량기, 데이터 수집장치,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이 국비와 시비, 한전컨소시엄 사업비 등을 통해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계량기 설치 이후 가구별 평균 3.6%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지역 내 1만여 가구의 스마트계량기 보급사업 참여를 통해 에너지와 ICT가 융합된 시민 체감형 에너지 신산업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지역 내 친환경, 분산형 에너지 수급기반과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체계 구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스마트 계량기는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실시간 정보소통 활성화 속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장비”라고 소개하며 “최근 IoT 등 파괴적 기술 등장으로 제품 단위보다 서비스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전환되고 있고, 스마트 계량기 보급사업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산업 변혁시대에 새 성장 동력을 창출해 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