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지하저수조가 넘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물 넘침 사고로 인한 기전실 피해 및 개별 가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관리주체에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내려지며 관리현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관리책임 무한주의’가 관리사무소장들을 옥죄는 가운데 유사한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관리소장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풍부한 현직 소장 경험(제3회 주택관리사)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에스솔루션 김풍회 대표를 만났다.

지하저수조 물 넘침 통보 및 자동차단 장치 개발, 특허 등록

Q.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현재의 아파트 상수도 공급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해보려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아파트는 상수도가 지하저수조에 유입된 후 부스터 펌프 가동을 통해 개별 가구로 보내는 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하저수조는 정수위 밸브 시스템으로 고수위 저수위 센서가 수위를 감지해 솔레노이드 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하거나 열리는 시스템인데 가장 큰 문제는 정수위 밸브의 이상 유무에 대해 외부에서 전혀 인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고수위 저수위 센서는 지하저수조 내에 설치돼 있어 육안 확인이 어렵고 안전장치인 볼탭 역시 수조 내 습한 환경에서 경화되기 때문에 작동 불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녹 발생 시, 솔레노이드 오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저수조 내의 센서 이상으로 수위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물 넘침 사고의 원인이 된다.
물 넘침 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를 당한 동료 소장들의 어려움을 보면서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연구하게 됐다.

풍부한 현직 관리소장 경험, 개발에 도움

Q. 이 제품의 작동원리와 기능을 요약한다면

에스솔루션은 핵심적인 위치에 정밀센서를 구축해 물이 넘치거나 부족한 징후가 발생하는 즉시 관리소장과 다수 직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동시에 상황을 전파함으로써 문제발생을 원천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문자와 전화로 통보해 줄 뿐 아니라 당직자 부재 시 자동으로 밸브를 차단시키고 밸브 차단 상황에 대해서도 문자와 전화로 여러 명의 직원에게 동시에 자동으로 통보해 줌으로써 문제발생을 원천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Q. 관련 특허를 받았다는데

그렇다. 에스솔루션은 지난 1월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개폐 시스템을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신청했으며 지난 5월 말 특허가 등록됐다.
또한 에스솔루션에 대한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현대해상화재보험에 가입해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제품의 신뢰성에 더해 보험 가입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덕분인지 아직 본격적인 영업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제품에 대한 입소문으로 많은 단지에서 설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나 정전에도 자동 대응 가능

Q. 다른 설비에도 적용 가능한가?

물론이다. 에스솔루션시스템은 지하저수조 넘침 사고뿐 아니라 정화조 오수 넘침이나 정전, 화재 등의 이상을 감지해 직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통보해 줌으로써 정화조 오수 넘침과 정전 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

현직 관리소장들이 설립한 믿음직한 회사

Q. 아파트에 꼭 필요한 시스템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보급하는지?

곧 지역별 지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스솔루션은 현직 관리소장들이 다수 참여해 설립된 회사로서 회사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이윤 추구는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파트 관리업무 안정성 확보를 우선으로 하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것이 회사설립의 모토라 할 수 있다.
그것이 현직 관리사무소장들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서 끝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믿는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에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이들이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로 에스솔루션은 아파트 관리업무에 종사하는 유능하고 창의적인 관리소장과 직원들의 창업에 대한 창업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