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사는 것은
시 한 편 써놓고
우쭐거리다가
어깨가 축 처지는 것이다

사는 것은
오늘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별것 아니었음을
내일 알게 되고
나름대로 잘한 짓인데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다

사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아니었지만
내일은 올 듯한
봄볕을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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