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0가구 이하 단지 4,500개소 대상 무상 설치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냉방기기 등 사용 부담 덜 듯

 

서울시가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300가구 이하)의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폭염 속에서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어려운 공동주택 경비실에도 미니태양광 보조금을 지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8개사 및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 2개사와 손잡고 총 27개 경비실에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8월부터 공동주택 경비실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해 미니태양광을 무상으로 설치키로 했다.
시는 올봄 폐비닐 등 재활용품 수거지연 대란 이후 민간수거에서 공공수거 시스템으로 개선한 75개 단지를 포함해 300가구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 경비실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경비실 4,500개소에 미니태양광을 무상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000개소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며, 경비실 1개소당 300W급 미니태양광 2기를 설치해 총 9,0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총 56억원으로 ▲보급업체의 재능기부(자재비를 제외한 인건비, 거치대 제작비, 배송비, 이윤 등)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의 자발적 원가인하 공급 ▲기업 및 단체 등의 에너지복지기금 등으로 마련한다. 
공동주택 경비실의 면적은 대략 6평 내외로, 미니태양광 300W급 2기를 설치할 경우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최대 4시간 이상, 선풍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하루 온종일 가동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용량 0.65㎾가 보급형으로서 300W급 태양광 2기를 설치할 경우 설치각도 및 위치에 따른 발전 효율을 고려하더라도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데는 효과적인 수준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일반 공동주택 가구에 지원하는 동일 수준의 보조금도 지원한다.
한편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 무상설치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단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참여하는 업체는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솔라테라스(대표 최정동),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대표 이규) 등 8개 업체며, 모듈·인버터 제조사 에스에너지(대표 홍성민), 한솔테크닉스(대표 이상용)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시는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단체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02-2133-3565, 3567)에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 지원센터(1566-0494)를 통해서도 기업 및 단체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고 싶은 개인, 기업 및 단체는 에너지복지기금을 통해서도 지정기부(태양광 설치)하면 에너지나눔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
서울시 신동호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전기요금 걱정으로 냉방장치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비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에너지 나눔에 함께해주는 기업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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