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에서의 여행은 늘 바다와 함께한다. 어디서나 일렁이는 푸른빛과 시원한 파도소리가 따라다닌다. 겨울 도시에서의 삭막함과는 달리 동해의 겨울은 여전히 생동감이 넘치고 청명함이 느껴지며 푸른 빛깔이 반짝인다.

 

추암촛대바위

일출명소로 유명한 추암촛대바위는 추암해수욕장에 위치해있다. 다른 해변과 별다를 것 없는 풍경이지만, 촛대바위가 있는 언덕 위에서는 조금 더 강렬한 파도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바위 절벽에 거칠게 부딪히며 단단한 돌을 매일 조금씩 깎아나가는 모습에서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길쭉하게 생긴 것이 촛대와 닮았다고 해 이름 붙은 촛대바위! 거칠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 뒤로 솟아오르는 태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촛대바위로 가는 언덕길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인 ‘해파랑길’에 속해 있다. 촛대바위를 보고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바다를 좀 더 만끽할 수 있다. 언덕 뒤쪽으로는 오래됐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북평 해암정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한옥이 뜬금없이 느껴지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그 너머로는 조각공원이 있는데, 언덕을 따라 오르며 다양한 야외설치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난 뒤에는, 해변 입구에 위치한 안내소에서 행복우체통에 편지를 넣어보자. 1년 후에 도착하는 편지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망상해수욕장

동해시 망상동 393-16에 위치한 망상해수욕장은 동해시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새빨간 시계탑이 해변 한가운데서 있는데, 뒤로 파란 하늘과 바다와 대비되는 색감이 뇌리에 박힌다. 길게 이어진 해변으로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온다. 
뒤쪽으로는 음식점이 즐비하고, 주변에는 한옥호텔인 망상해변 한옥촌이 위치해있어서 운치 있는 바닷가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다. 그 외에도 오토캠핑장이 해변 근처에 있어서 좀 더 특별한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어달항, 해수욕장

어달항과 해수욕장이 있는 일출로는 드라이브하기에 딱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다가 해변을 바라보며 차 한 잔 즐기기 좋은 카페들이 몇 군데 모여 있다. 새파란 바다 위로 새하얀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 빨간색 등대가 점처럼 찍혀 있다. 그림 같은 겨울바다 풍경을 차 안, 카페 안에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서 동해시 여행에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그 외에도 하평해변, 대진해수욕장, 노봉해수욕장, 가곡해수욕장, 한섬해수욕장, 고불개해변 등 다양한 해변에서 겨울바다를 즐길 수 있다.

 

묵호등대해양문화공간과 논골담길

동해시에서 핫한 곳 중 하나가 논골담길이다. 언덕 위에 촘촘하게 들어선 낡은 집들 사이로 골목 벽화가 가득하다. 곳곳에 카페도 위치해있고, 언덕 위에는 하얀 등대가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다. 논골담길로 가는 길은 3개가 있는데 좁은 골목이 서로 얽혀있다. 정겨운 그림들이 가득한데, 언덕을 올라갈수록 그 아래 묵호항과 동해의 풍경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묵호등대는 하절기에는 6~20시, 동절기에는 7~18시까지 운영된다. 등대 주변에는 산책길이 있고, 난간에 서면 발 아래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절벽에는 카페가 있어서 멋진 바다를 전망으로 차 한잔 하기에 좋다.

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 https://blog.naver.com/jineunjoo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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