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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몇 송이

기사승인 [1126호] 2019.06.19  1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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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유리 벽에 갇힌 화분들
거실의 소란과
빗살무늬 햇살에 뺨을 내주며 
고만고만 키를 키웠다
오늘은 꽃대 부풀던 군자란이
아마릴리스와 가시 선인장 옆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긴 가부좌의 계절을 건너
발톱이 갈라지는 고통을 피운 거다
몸을 비트는 붉은 발성에
귀가 번쩍 뜨였다
너와 내가 가까워질 수 있는 거리는 
몇 걸음일까
미안과 다행 사이의 말을 다듬지 못해
슬픔을 어루만졌더니
내 무릎의 통증이 비로소 환해졌다

夏林/안병석 kslee@hapt.co.kr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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