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축제, 효석문화제


 

백일홍축제

올해로 5회를 맞은 강원도 평창 백일홍축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추석 연휴와 일정이 겹쳐 평창을 찾은 많은 이들이 가족 단위로 꽃 축제를 즐기기에 좋다. 평창강 둔치를 따라 색깔별로 곱게 조성된 꽃밭의 규모는 상당하다. 입장료 2,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화려한 꽃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으로 ‘인연, 행복, 순결’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색깔과 모양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화려한 것으로는 따라올 꽃이 없을 것처럼 풍성하게 피어난다. 축제장 초입은 환영마당과 체험마당으로 구성돼 다양한 먹거리, 체험 부스들이 운영됐다. 그 무대마당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본격적으로 꽃밭에 들어서면 끝없이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곳곳에 포토존이 놓여있다. 꽃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도 있으며, 끝쪽에는 핑크뮬리도 볼 수 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더해져 더욱 화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축제장 근처, 평창읍내 위치한 올림픽 시장에서는 메밀전병이 유명해서 간식으로 즐기기에 좋고, 시장 초입 부근에는 평창의 특산물인 메밀로 만든 빵을 판매하는 ‘브레드 메밀’이 유명하다. 내년에는 어떤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열리는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효석문화제

올해로 21회를 맞은 효석문화제는 평창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축제로도 뽑혔다. 평창 백일홍축제와 일정이 같아 함께 둘러보기 좋다. 효석문화제는 메밀꽃밭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단순한 꽃 축제라기보단 문학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가산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메밀꽃밭을 눈으로 보고, 축제장 주변에 위치한 이효석문학관, 이효석 생가 등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이효석문학관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강을 사이에 두고 오른편 가산공원 인근에서는 봉평전통시장과 공연무대가 있고, 반대편에는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전망대와 생가, 문학의 숲이 위치해있다.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인 혹은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시 콘서트, 작가와 함께 걷기, 소리책 체험 등 낭만적인 문학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메밀꽃밭은 백일홍축제와 다른 야경을 보여준다. 화려한 조명 대신 하얀 꽃들이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은은한 조명으로 마치 문학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평창에 즐비한 가을 꽃을 느끼고 평창의 먹거리인 한우나 막국수를 함께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효석문화제가 열렸던 인근에는 슴슴한 매력의 막국수가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으니 담백한 평창의 맛과 가을꽃의 화려함을 즐기러 올 가을, 평창으로 떠나보자.

진은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 https://blog.naver.com/jineunjoo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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