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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종단 622㎞ 울트라마라톤 완주기 ①

기사승인 [1145호] 2019.11.13  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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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익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기도회 전 부천지부장 
 

지난 7월 7일부터 13일까지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달리는 무박 7일간의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48시간 25분에 완주했다(제한시간 150시간). 개인적인 목적 외에도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이런저런 ‘갑질’ 등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주택관리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고 이들의 시름과 고통을 땀방울에 실어 대신 날리며 국토를 종주하면서 받은 좋은 기운을 돌려주고자 도전에 나섰다.  
국토종단 622㎞는 울트라마라톤대회 중에서도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결코 쉽지 않은 대회로 참가하려면 긴 거리만큼이나 충분한 훈련은 기본이고 일주일간의 휴가가 가능해야 하며 관련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종단은 격년으로 진행하는데 짝수 해는 부산 태종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537㎞, 홀수 해는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622㎞다. 횡단까지 포함해 세 개를 모두 제한시간 내 완주하면 ‘그랜드슬램’이다.
먼저 훈련은 주중에는 차 없는 공동묘지인 인천장묘공원에서 매일 15㎞ 전후 달리기를, 주말에는 100㎞ 또는 200㎞ 울트라대회에 참가하거나 10시간 이상의 등산으로 몸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계획대로 집행했다.
12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에는 매일 피트니스센터에서 러닝과 근력훈련(윗몸일으키기 300회, 스쿼트 500회, 팔굽혀펴기 300회)을 하다가 날이 풀리는 3월부터는 주로 장묘공원에서 15㎞ 전후를 달렸다. 
이어 3월 말에 있었던 불교108울트라대회부터 5월 문경울트라대회까지 100㎞ 대회 4개와 222㎞ 성지순례대회 총 5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특히 경사가 심한 몇 개의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4월 성지순례 222㎞ 대회에서 그만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시간에 쫓겨 내리막을 뛴 것이 화근이었다. 이 부상은 7월의 종단 때까지 심신을 계속 괴롭혔다. 실제로 부상으로 인해 5월 대회 중 제천 청풍호대회만 겨우 완주했고 대전한밭과 문경대회는 무리하다간 자칫 종단을 못 갈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중도 포기했다. 
부상을 걱정하며 종단참가를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반드시 참가하고 싶은 마음에 벌침요법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맞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아프다. 네 번을 맞았는데 다음날 발목이 두 배가 될 정도로 붓고 가려웠다. 그에 비해 큰 효과는 없었고 걱정만 커진 채 대회가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다. 발목 통증은 여전했지만 종단을 위해 지난겨울부터 올 상반기를 온전히 준비에 바친 만큼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대회에 가져갈 짐을 쌌다. 큰 캐리어에 운동화 5켤레, 운동복 상하의 5벌, 양말 15켤레, 비옷, 배낭, 비상식량과 의약품 등 준비물품을 꼼꼼히 챙겼다. 
7월 초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인천지역연맹에서 마련해준 종단 출정식을 끝으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7월 6일 해남 땅끝마을로 출발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먼저 온 참가자들이 서약서를 쓰는 등 분주한 가운데 표정에서는 긴장감과 결의가 엿보인다. 저녁식사 후 대회조직위로부터 주로와 안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배정된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기는 등 최종 준비를 하고 잠을 청한다. 종단 같은 초 장거리 대회에서는 먹는 것과 함께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해 종단 땐 같은 방을 배정받은 사람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쳐 결국 200㎞도 못 가 포기하고 말았다.
7일 새벽 4시에 기상해 해남시의 협조로 울트라마라톤 출발표지석이 있는 출발점으로 향한다. 출발점에서 서울의 심성기 주택관리사와 대구의 최한성 주택관리사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드디어 출발총성과 함께 오전 6시 정각 장장 622㎞의 첫발을 내딛었다.

양창익 kslee@hapt.co.kr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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