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저녁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신성미소지움아파트(관리사무소장 조남현)에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관리사무소에 작은 상자를 내려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근무 중이던 직원 A씨는 상자를 열어 보고 환한 미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상자 안에는 손글씨 편지 한 장과 함께 5만원 상품권 21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안녕하세요. 약소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21장입니다. 경비원, 미화원 선생님들께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이 아파트에는 경비원 10명, 미화원 11명이 근무하고 있음을 사전조사해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이 훈훈한 소식은 2018년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2019년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진 것으로, 단지 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산타 마스크맨의 정담이 해당 아파트 단지는 물론 춘천 전역에 알려지며 연초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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