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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종사자를 채용할 때는 최근에는 주로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계약기간은 3개월, 6개월, 1년 단위 등 다양하다. 계약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해 채용하는 경우 관리종사자에게는 반복해 갱신된 기간제 근로자에게 일정한 권리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갱신기대권’이라고 한다.대법원이 근로계약, 취업규칙, 단체협약 등에서 기간 만료에도 불구하고 갱신기대권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이런 경우다. 첫째,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해당 근로계약이 갱신된다는 취지의 규정을 두고 있는 경우다. 둘째, 규정이 없어도 근로계약의 내용과 근로계약이 체결된 동기 및 경위, 계약 갱신의 기준 등 갱신에 관한 요건이나 절차의 설정 여부 및 그 실태, 근로자가 수행하는 업무의 내용 등 해당 근로관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 때 근로계약 당사자 사이에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근로계약이 갱신된다는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는 경우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관리종사자를 채용할 때 갱신기대권이 인정되는 근로자의 근로계약을 기대수명이 다할 때까지 연장할 수는 없다. 정년 60세는 법정 정년이며 아파트 관리종사자의 경우는 법정 정년을 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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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29
2023.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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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종사자가 근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산업재해에는 사고와 질병이 있다. 사고는 미화원이 복도를 청소하다 넘어져 허리를 다친 경우, 캐노피에서 떨어진 경우,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친 경우 등이다. 질병은 경비원이 겨울밤 고혈압으로 쓰러진 경우, 직원이 업무상 과로로 쓰러진 경우 등이다. 모두 업무와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산재 처리가 가능하다.산재 발생에 앞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산업안전보건 교육이다. 매 분기 3시간 이상 실시해야 한다. 근로자가 그 직무를 시작하거나 직무가 변경된 경우에도 실시해야 한다. 교육은 △관리소장이 직접 실시 △안전보건공단에 요청 △관할 지방노동청에 문의하면 된다. 교육 후 교육일시와 장소, 교육 인원, 교육내용, 교육자료, 참석자명단을 포함한 교육일지를 반드시 작성해둬야 하며 사진도 첨부한다. 둘째는 보호구 착용이다. 안전모, 안전화, 장갑 등을 지급해야 하고 사다리는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 작업을 지시할 때 보호구 착용 지시와 보호구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교육과 보호구 지급에도 불구하고 산재가 발생하면 산재환자 구호가 가장 급하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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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27
2023.09.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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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에는 공소시효 제도가 있다. 오래된 벌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징계에도 형벌처럼 오래된 죄를 처벌하지 않는 징계시효가 있을까? 근로자에 관한 징계시효는 노동관계 법령에는 없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잘못한 근로자는 평생 처벌이 가능할까? 그렇지는 않다. 노동관계법령에는 없으나 회사의 사규인 취업규칙 등에는 징계시효에 관한 조문을 규정할 수 있다.징계시효 제도는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어떤 행위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징계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징계가 근로자의 처벌이라는 점에서 형법상 범죄에 대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형벌권을 소멸시키는 공소시효 제도와 유사하다. 징계시효 제도를 규정한 이유는 근로자에 대한 징계사유가 발생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징계할 수 있었음에도 그 행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음으로써 근로자로 해금 상당 시간 불안정한 지위에 있게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징계권 행사를 게을리해 근로자로서도 이제는 사용자가 징계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이제 와서 징계를 하는 것은 신의칙에 반한다. 따라서 그 기간의 경과를 이유로 사용자의 징계권 행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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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25
2023.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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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종사자를 채용할 때 채용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이야기한다. 채용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규정한 법률은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의 목적은 구직자가 제출한 서류를 반환과 채용절차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법은 상시 3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소규모 단지도 참고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아파트에서는 구인광고 시에 채용광고를 위한 목적 이외의 광고를 내서는 안 된다. 어떤 사업장에서는 회사를 광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인광고를 내기도 한다. 아파트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채용 후에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 채용광고에서 제시한 연봉 등 근로조건과 실제 채용 후에 제시한 근로조건이 동일해야 한다. 연봉뿐만 아니라 근무지나 근로내용도 마찬가지다. 채용광고에는 서울 본사 근무라고 해놓고는 채용 후에 지방 근무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과거 자문하던 회사의 사례다. 근로자의 연봉을 ‘3000만~3500만 원’으로 광고했는데 근로계약서에 ‘3000만 원’으로 표기했다. 근로자가 관할 고용노동지청에 임금체불로 진정한 사건이 있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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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23
2023.07.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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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주체는 아파트를 관리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인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이해관계인과의 갈등 관계를 해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갈등 관계를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관리주체를 종종 변경한다. 이때 근로자의 고용승계 여부가 쟁점이 되기도 한다. 아파트 관리 사업주체가 필요에 따라 자신이 관리하는 아파트 관리업을 다른 관리주체에게 양도해 결과적으로 아파트 관리의 주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때 종전의 관리주체와 사이에 형성돼 있던 근로관계가 관리주체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주와 사이에 그대로 이전되는 것을 고용승계라고 한다. 근로관계의 승계가 이뤄지면 근로관계의 내용은 사업주의 교체와 관계없이 아무런 변동이 없으며 영업양수인이나 합병회사 등과 새로운 근로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주체가 변경될 때 고용이 승계되려면 계약서에 ‘종전의 사업주와 사이에 형성돼 있던 근로관계가 경영주체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주와 사이에 그대로 이전되는 것을 고용승계라고 한다’ ‘관리주체가 변경된 경우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을(乙)의 직원은 공동주택관리업무의 계속성 등을 위해 새로운 관리주체에게 그 고용을 승계할 수 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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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21
2023.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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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에 대해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지급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56조 제1항은 연장ㆍ야간 및 휴일 근로에 대해 “사용자는 연장근로(제53조ㆍ제59조 및 제69조 단서에 따라 연장된 시간의 근로를 말한다)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제2항에서는 “ 제1항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휴일근로에 대해서는 다음 각 호의 기준에 따른 금액 이상을 가산하여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다. 이어 ‘1. 8시간 이내의 휴일근로: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2. 8시간을 초과한 휴일근로: 통상임금의 100분의 100’로 기준을 제시한다.‘가산임금’이란 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에 대해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해 지급하는 임금을 말한다. 연장근로는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근로, 또는 1주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를 말한다. 야간근로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의 근로를 말한다. 휴일근로는 근로기준법상 휴일에 해당하는 날로 주휴일인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등을 말한다. 토요일은 일반적으로 휴일이 아니라 근로의 의무가 면제된 날로 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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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19
2023.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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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제23조는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를 하지 못한다’고 추상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정당한 이유 즉 ‘사회통념상 근로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인지 여부’를 사용자의 인사경영권, 근로계약의 본질, 근로자의 귀책사유, 보호의 필요성, 노동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안별로 판단한다(대법원 2002. 5. 8., 2001두10455).해고하는 경우 해고시기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근로기준법 제23조는 해고의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해고할 수 없는 기간은 △근로자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요양을 위해 휴업한 기간과 그 후 30일간 △여성의 출산전후휴가 기간과 그 후 30일 동안 △육아휴직 기간이다. 해고금지 기간에 해고예고를 해 해고금지 기간 종료 후 해고는 무방하다. 해고금지 규정은 근로관계의 종료인 퇴직, 계약기간 만료, 당연퇴직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고예고 제도는 근로자가 갑자기 직장을 잃게 돼 생활이 곤란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정년퇴직, 임의퇴직, 합의퇴직, 기간제 근로계약이 종료돼 자동 퇴직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근로자를 해고하면서 30일 전에 해고예고를 하지 않았을 때 근로자에게 해고예고수당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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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17
2023.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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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기업질서유지를 위해 근로자의 기업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견책·감봉·정직·해고 등의 불이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러한 불이익한 조치를 징계라고 한다. 근로기준법 제23조 제1항은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懲罰)(이하 ‘부당해고등’)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93조 제11호는 근로자의 제재에 관한 사항을 취업규칙의 필요적 기재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한 징계처분 세 종류를 제시한 바 있다. 그것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징계권을 행사해야 할 공익의 원칙에 반한 경우 △일반적으로 징계사유로 삼은 비행의 정도에 비해 균형을 잃은 과중한 징계처분을 선택함으로써 비례의 원칙에 위반한 경우 △합리적인 사유 없이 같은 정도의 비행에 대해 일반적으로 적용해 온 기준과 어긋나게 공평을 잃은 징계처분을 선택함으로써 평등의 원칙에 위반한 경우다(대법원 2003. 1. 24. 2002두9179).징계는 징계해고의 사유가 취업규칙 등 규정에 언급된 사항에 대해서만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규정돼 있지 않은 사항이라도 사회통념상 근로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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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15
2023.05.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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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규칙’이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현장의 관리종사자가 준수해야 하는 규율과 직장질서 및 근로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한 규칙이다. 행정해석에서는 취업규칙을 ‘사업장의 근로자에게 적용될 근로조건과 복무규율에 관한 통일적인 준칙’이라고 정의한다. 인사규정, 사규, 복무규정 등 명칭에 관계없이 근로조건이나 복무규율에 관한 것은 취업규칙이다.취업규칙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와 사용자를 모두 구속하는 규범적 효력을 가진다. 근로기준법은 ‘상시 1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취업규칙을 작성해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관리사무소장은 아르바이트, 기간제 근로자 등 그 종사자 수가 10명 이상이면 취업규칙을 작성한 후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관할 지청에 신고해야 한다.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같다.취업규칙은 법령에 반할 수 없으며, 법령에 반한 부분은 무효가 된다. 취업규칙 내용 중 법령에 위반돼 무효가 된 부분은 법령에 의해 보충된다. 단체협약에 위반돼 무효로 된 부분은 단체협약에 의해 보충된다. 취업규칙의 효력은 상위법이 우선해 적용되므로 근로기준법·단체협약·취업규칙·근로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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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13
2023.05.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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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연차유급휴가를 신청하면 사용자는 이를 허락해야 합니다. 근로자가 휴가 시기를 지정하는 권리를 ‘시기지정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업무상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시기에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관리사무소장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럴 때 소장에게는 시기변경권이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 제5항 규정에 따르면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줘야 합니다. 다만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미사용수당으로 청구할 경우 관리사무소의 비용은 부담이 큽니다. 소장은 연차유급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사용촉진제도는 소장이 근로자에게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제도로, 휴가 사용을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미사용 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없습니다. 사용시기 지정권은 근로자의 근무 기간에 따라 약간 다릅니다. ①1년 이상 근무한 일반근로자에게는 소장이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을 기준으로 10일 이내에 사용하지 않은 휴가 일수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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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11
2023.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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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직무는 다양합니다. 경비원, 미화원, 전기기사, 경리회계 등이 있습니다. 보통 신규입주 아파트 관리는 관리사무소장이 다양한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이 적용됩니다. 이 법에 따르면 구인광고를 거짓으로 내거나, 채용한 후에 정당한 이유 없이 채용광고 내용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 됩니다. 구인광고에 급여를 월 300만 원으로 냈다가 월 250만 원으로 깎는다거나, 처음엔 경비직이었는데 채용 후 관리직으로 바꿔서도 안 됩니다.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볼까요? 채용과정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잘못은 면접 시 근로자의 직무와 관계없는 용모, 키, 체중 등의 신체조건을 질문하는 것입니다. 또한 근로자 본인의 출신지역, 혼인여부, 재산에 관한 정보로 전월세냐, 자가냐 등을 물어서도 안 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의 학력, 직업, 재산에 관한 정보를 묻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물론 구직자가 조심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이력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하면 채용 후에도 정당한 해고사유가 됩니다.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직무를 써넣었다가, 채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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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노무사
호수 1309
2023.04.11 08:54